Chapter 02

balance · 약 4분 읽기

약속이 전투를 늦추지 않는지 검증하기

교환소가 소유권 분쟁과 정보 부족을 줄이는지, 시간 압력과 빌드 자유를 해치지 않는지 측정한다.

검증할 주장과 측정 단위

검증 대상은 “대여가 강하다”가 아니다. 첫째, 팀원이 다음 위험에서 누가 무엇을 맡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둘째, 그 설명을 위해 실제 전투 시간이 과도하게 사라지지 않는가. 셋째, 소유자의 선택권이 약해졌다고 느끼지 않는가다. 공식 원작이 강조하는 무작위성·누적 조합·협동은 관찰의 재료이며, 이 세 질문은 새 기획의 가설이다. 원작 공식 설명에서 실험 결과를 끌어오지 않는다.

경험자 2명과 초보자 2명으로 구성한 24팀을 모집해 팀 단위로 배정한다. 12팀은 일반 획득 규칙, 12팀은 교환소 규칙을 쓰며 모두 같은 시드의 22분 원정을 한다. 1인당 두 판을 시키면 첫 판 학습이 둘째 판을 오염시키므로 집단 간 비교를 우선한다. 각 팀에는 아이템 18종이 최소 한 번 나오도록 상자 위치만 고정하고 적 행동은 시드 안에서 정상적으로 둔다.

지표분모통과 기준중단·수정 기준
역할 설명교환소 48명36명 이상이 다음 전투 역할을 정확히 설명28명 미만이면 표식 문장과 아이콘 재설계
선택 자율성소유자 24명18명 이상이 선택이 존중됐다고 5점 중 4점 이상 응답12명 미만이면 대여 흐름 중단
전투 지연모든 정예 144회교환소 팀의 중앙 처치시간 증가가 8% 이하15% 초과면 창 시간·안전 조건 축소
반복 악용교환 시도 전체같은 두 사람이 같은 아이템을 순환 대여한 비율 2% 이하5% 초과면 대여 횟수와 보상 분리

“정확히 설명”은 설문자가 정한 정답 암기가 아니다. 수혜자, 목표 적 또는 위험, 기대 효과 중 두 항목을 맞게 말하면 통과다. 예를 들어 “민재가 방어막을 뚫어 돌진을 멈춘다”는 통과지만 “좋은 거 먹었다”는 아니다. 관찰자는 타이머 시작과 종료, 전투 중 열린 창 횟수, 거절 뒤 다시 제안된 횟수만 기록한다. 음성 채팅 내용 전체를 녹음해 분위기를 점수화하지 않는다.

경제와 악용을 분리해 보는 시험

두 번째 실험은 16팀으로 재화 규칙만 바꾼다. 절반은 표식 성공 시 상자 시간세 4점 면제, 절반은 보상 없음이다. 각 팀이 3구역에 도달할 때 평균 주화와 아이템 수가 얼마인지, 표식이 전투와 무관한 약한 적에게 몰리는지 본다. 3구역 기준 평균 주화가 보상 조건에서 18% 이상 높고 보스 전 표식 성공의 60% 이상이 약한 적 대상이면, 면제는 전략 보상이 아니라 돈 복사 장치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보상은 재굴림이 아니라 다음 구역의 위험 미리보기로 바꾼다.

의도치 않은 협박도 점검한다. 세 명이 소유자에게 대여를 반복 요청해 피로를 주는 경우, 소유자는 해당 구역에서 요청 숨김을 켤 수 있다. 이 설정은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노출하지 않고 후보 목록에서만 제외한다. 반대로 소유자가 희귀 아이템을 얻은 뒤 일부러 접속을 끊어 대여 만료를 리셋하는 행위는 서버 만료 시각을 유지해 막는다. 90초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아이템은 소유자의 저장 슬롯으로 잠기고 팀은 그 효과를 쓰지 못한다. 접속 종료를 팀 이득으로 바꾸지 않는 선택이다.

부작용, 해석, 다음 결정

가장 큰 부작용은 설명 부담이다. 전투를 잘하는 사람에게 매번 문장을 작성시키면, 협동은 말솜씨 시험이 된다. 그래서 MVP의 표식은 템플릿 8개와 대상 핑만 쓰며 자유 문장은 없다. 청각·시각 접근성도 확인한다. 색만 다른 아이콘은 쓰지 않고, 대여 상태에는 모양·남은 초·이름을 같이 표시한다. 화면을 보지 못한 채 전투하는 사용자를 위해서는 단축 신호 한 번으로 “대여 수락됨/끝남”을 읽는다.

실험 후 원자료는 팀 코드와 판 번호만 남기고, 채팅 기록은 즉시 삭제한다. 이는 개인정보 원칙이면서도, 관찰자가 말의 재치를 “좋은 협동”으로 판정하는 편향을 줄인다. 결과가 통과 기준을 넘더라도, 사망률이 비교 조건보다 10%p 이상 오르거나 소유자 자율성 기준을 하나라도 못 넘으면 다음 단계로 가지 않는다. 반대로 역할 설명이 좋아도 처치 시간이 기준을 초과하면 보상 수치를 올려 덮지 않는다. 먼저 알림 순서와 창이 열리는 안전 조건을 수정한 뒤 동일한 분모로 재시험한다.

최종 판단은 세 번의 소규모 시험 뒤에 한다. 세 번 중 두 번에서 역할 설명과 자율성 기준을 통과하고, 전투 지연·사망률·악용 기준을 모두 지킬 때만 아이템 18종을 50종으로 늘린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 대여를 제거하고, 소유자가 남기는 작전 표식만 남긴다. 기능이 적어져도 선택의 이유가 공유된다면 원래 가설에는 더 충실하다. 여기 적힌 수치와 통과선은 아직 관측된 성과가 아니라, 실패를 빨리 발견하기 위한 실험 약속이다.